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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PMB 14기 - 이제는 맘 편히 후기 쓰고 싶다. W3 잡플래닛

윤성현, 2022. 9. 11. 14:21

[코드 스테이츠 PMB 14기]

네가 생각하는 해결방법은 뭔데?

 

1. 일단 프로토타입을 만들자

문제정의 한 걸음 더

 

2주 차 첫 위클리 과제로 [잡플래닛]이라는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든 생각이다.

정확히는 최우선 문제를 생각하며 들게 되었다.

 

사진=잡플래닛

 

 

보다 완벽한 익명성의 기업리뷰 시스템

 

 

해당 문제를 정의하며 다양한 생각을 하였다.

 

"이게 사실문제가 아니라면?"

"이미 해결된 문제를 내가 굳이 다시 꺼낸 거라면?"

 

물론 해결하는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일 수 도 있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해결되었다고 생각되는 문제일 수도 있겠다.

어설픈 주니어 예비 제품 관리자의 뭘 모르는 야심 찬 생각일 수도 있다.

 

다만 해당 문제를 정의한 "나"의 입장에서는 아직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꿋꿋이 한번 이끌어 볼까 한다.

 

작성일 기준 작일 친구와 술을 마시며 한 이야기 중 일부이다.

나: 야 너 잡플래닛 알지?
친구: 응 알긴 알지
나: 너 잡플래닛 후기는 쓰기 싫은 데 리뷰는 읽고 싶지?
친구: 맞아
나: 왜??

친구: 불안하잖아 회사가 난인 줄 알면 어떡해

 

이 대화를 통해서 여전히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였다.

 

사진=잡플래닛

 

"리뷰를 검토하는 운영팀 조차도 작성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모든 개인 정보는 암호화되며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습니다."

 

잡플래닛이 내세우는 리뷰 작성에 대한 보안정책이다. 당연히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개인정보는

암호화될 것이며 작성자의 신상은 정말 잡플래닛 운영팀은 모를 것이다.

 

다만 문제는 잡플래닛이 무슨 말을 하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잡플래닛은 알 수 없지만 기업은 알지도 모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잡플래닛 관련

소송사례가 제법 많이 올라와있다. 물론 다행히 처벌을 받거나 실제 기소가 이루어졌다는 사례는

아직까진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만약 내가 후기를 썼는데 기업으로부터 전화가 온다면?

기소가 되던 말던 기업으로부터 고소장이 날아오고 경찰 참고인 조사 요청이 온다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해진다. 단지 내가 썼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해나가기엔 작은 일은 아닐 것이다. 꽤나 스트레스받을 것이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날 때까지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한다.

 

누구도 알 수 없도록

 

세 가지 기준을 세워보았다.

 

1. 확실하게 유저가 안심해야 한다.

2. 절대로 기업이 누군지 알 수 없어야 한다.

3. 다른 리뷰와는 달라야 한다.

 

내가 기획하게 될 새로운 기능은 위의 3가지를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1번과 2번의 경우 기업이 결코 리뷰어를 특정할 수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작성하였다.

기존 리뷰의 경우 정성적인 답변이 작성되기 때문에 리뷰어가 특정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새로운 기능은 리뷰어를 특정할 수 없도록 리뷰 구조 자체를 달리 기획하려 한다.

 

사진=잡플래닛 프리미엄리뷰 작성화면

 

3번의 경우 프리미엄 리뷰와 일반기업 리뷰와는 차별점을 가지는 리뷰 기능을 기획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프리미엄 리뷰는 일반기업 리뷰에 비하여 조금 더 정량적인 측정 구조를 가진다.

 

질문에 대하여 정해진 다섯 가지 답 중 하나를 선택하고 마지막에 특정 질문에 대한 간략한

코멘트를 남기는 것이다. 일반 기업 리뷰보다는 익명성이 더욱 강화되었지만 마지막에 짧

은 코멘트를 남기므로 완전히 정량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기존 서비스 활용해보기

 

사진=글램

 

서비스 분석을 위해 사용해본 소개팅 어플 "글램" 가입 과정이다.

유저의 소구점에 해당하는 부분을 단어로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개인"에 해당하는 부분을 "기업"으로 바꿔볼까 한다.

 

다양한 키워드를 조합하여 자신을 표현 → 자신을 "기업"으로 변경

 

다양한 지정 단어를 여러 개 선택하여 기업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유저는 지정된 단어를 몇 개 이상 선택하게 된다. 단어의 경우 잡플래닛 측에서 임의로 만들어 둔

단어를 선택하되 자신이 직접 단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단 이 경우 잡플래닛 운영팀의

"사전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더불어 최다 선택을 받은 단어는 잡플래닛 랜딩페이지 내에서

랭크 형태로 유저들이 볼 수 있게 한다.

 

키워드 기업 리뷰

 

새로운 서비스에 대하여 한 문장으로 정의해보았다.

새로운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포함한다.

 

1. 지정 단어를 선택하여 기업을 평가

2. 지정 단어 사용 시 사전승인 없이 바로 업로드 가능

3. 새로운 단어 추가 가능, 단 단어 추가 시 사전승인 활성화

4. 최다 선택 단어 랜딩페이지 내 랭크로 표시(MVP에서는 제외)

 

본격 프로토타입 만들어보기

 

  • 유저들은 기존 잡플래닛에서 만들어 둔 단어들을 선택하여 기업을 평가한다.
  • 단어의 경우 기존 단어를 선택하되 단어 추가하기를 클릭하여 새로운 단어를 추가할 수 있다.
  • 무승인 업로드를 원칙으로 한다. 단 추가된 단어가 포함된 리뷰에 한하여 사전승인이 활성화된다.
  • 유저들에게 선택된 단어들은 리뷰 렌딩 페이지에서 모아 볼 수 있다. 랭크 별도
  • 키워드 기업 리뷰를 작성 시에 키워드 기업 리뷰에 한하여 기업 리뷰를 열람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쓰면요

 

어설프게나마 새로운 서비스의 뼈대가 갖추어졌다. 해당 서비스를 통하여

TASK를 해결하는 유저의 시나리오를 CVC 및 고객 여정 지도를 통하여 가상으로 그려보았다.

 

고객여정지도 가치창출(+) 대가지불(-) 가치잠식(0)
앱접속     로그인 시간
키워드 리뷰 접속     리뷰 접속 시간
키워드 선택 기업 평가   키워드 선택시간
제출 기존단어 활용시
즉시 열람 가능
기업 데이터 제공  
(IF) 새로운 키워드 추가 기업평가 기업 데이터 제공  
제출   기업 데이터 제공 새로운 키워드 승인시간
리뷰 열람 기업리뷰 열람가능    
  • 일반기업 리뷰와 프리미엄 리뷰와 달리 즉시 업로드되어 기업 후기 열람 가능(새로운 키워드 미추 가시 한정)
  • 지정 단어만을 사용하여 평가하므로 유적 특정이 정성적인 리뷰에 비하여 어려움/새로운 키워드 추가는 선택사항
  • 키워드 리뷰를 통하여 간접적인 회사의 이미지 확인 및 호기심 유발 ▶ 일반 기업 리뷰/프리미엄 리뷰 작성 유도

 

 

"후기"라는 것은 사실 자신의 정성과 시간을 모두 투자해야 한다. 정성과 시간 대비 반대급부가 없다는 점에서

유저의 후기를 데이터로 받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나에게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주었던 전 직장 들이라면...

 

"허들이 낮아야 한다." 쓰기 간편하면서도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기능은 허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조금 더 후기 쓰기라는 콘텐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해보았다는 재밌는
경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근본적인 사용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개발했다고는 볼 수 없다. 기존의 기능을 개선한 것이 아닌

해결책을 기능으로서 새롭게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최초 문제정의한 것과 다소 다른 방향으로

기능이 기획된 것 같기도 하여 아쉬운 측면이 있다.

 

 

2. 비즈니스 모델캔버스 만들기

 

리뷰 작성의 유도제 역할

 

새로 기획한 기능이 비즈니스 모델로서 성장할 확률은 낮다고 생각한다. 기존 잡플래닛의 수익모델은

기업 채용 추천(추정), 광고 배너와 멤버십 구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새로운 기능의 경우 클릭만으로

이루어진 수월한 작성방법과 무승인/즉시 열람이라는 낮은 접근성을 경쟁력으로 삼았기에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키워드 리뷰제도는 일반기업 리뷰와 프리미엄 리뷰를 작성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기업에 대한 작은 지표를 확인하면 이보다 더 큰 지표를 확인하고 싶어지는 법 아닐까?

 

3. 솔루션 검증과 KPI

 

PRETOTYPE을 활용하여 검증해보자

 

PRETOTYPE이란? : 그럴 듯 한 시제품을 선보이기 전 유저 반응을 검토하기 위한 간단한 서비스

 

 

1. 우측 상단에 위치한 "리뷰 작성 탭" 하단에 키워드 리뷰 작성 클릭 버튼 추가

2.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라고 간략히 설명 후 사용법을 기재

3. 마지막 제출 버튼 클릭 시 구글 폼 설문조사 랜딩페이지로 전환

4. 사용자 테스트임을 설명 후 사용성에 대한 설문 실시/ 우수 작성자 50명 기프티콘 제공

 

 

사진=전자신문

 

 

2020년 예상 누적 기업정보가 600만에 가까운 560만을 돌파하였다. 22년인

지금은 훨씬 많은 누적 기업정보를 기록하였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기업 리뷰 작성을 위해 해당 랜딩페이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

PV를 통해 달성 목표를 잡고자 한다.

 

1%에 해당하는 5.6만보다 조금 많은 6만 페이지뷰(PV)를 달성 목표로 잡는다.

더불어 이의 10%에 해당하는 6000명에게 설문조사 제출을 목표로 한다.

 

 

무엇으로 평가할 것인가? 키워드 리뷰 평가용 KPI

 

1. 서비스 랜딩페이지 UV(순 방문자수)

2. 리뷰 제출 버튼 클릭률

3. 제출 단어의 평균 개수

4. 서비스 랜딩페이지 이탈률

5. 설문지 랜딩페이지 이탈률

6. 설문지 제출 비율

 

 

이 중 최우선 지표로 설문지 랜딩페이지 이탈률과 리뷰 제출 버튼 클릭률을 삼고자 한다.

특히 설문지 랜딩페이지 이탈률과 제출 비율을 비교하면 신규 서비스의 WOW MOMMENT

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한다.

 

 

낮은 접근성의 신규 서비스와는 달리 시간과 수고를 들여 작성해야 하는 설문의 특성상

신규 기능에 대한 잠재적인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회고: 당신의 서비스는 안녕하신가요?

 

3주 차 위클리 과제를 마무리한다. 뭔가 대충 한 듯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토타입을

아주 간단히 작성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평가지표를 너무 개인의 주관에 따라 작성해서일까?

과제를 마무리할 때면 늘 저걸 과제라고 한 걸까 라는 자괴감이 들곤 한다.은탄 환은 없다고 믿으면서

마음속 깊이 나에게 은탄 환이 있다고 믿으려 하는 것인지..많이 깨지고 좌절해보자

성장하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은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